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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Ⅲ] 전국 2만6천 개 뿌리기업, 42만 명 종사

와이즈사람 2014. 10. 3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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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Ⅲ] 전국 2만6천 개 뿌리기업, 42만 명 종사

중기업 규모(50-299인) 뿌리 기업, 뿌리산업 성장 주도


[산업일보 안영건 기자] 국내 뿌리산업 기업들은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있으며 동남권에 주로 분포돼 있다. 이 지역에는 수요산업들도 집중돼 있어 수요산업과 뿌리산업 간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며 해외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기업에 방향을 맞춰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뿌리산업 업체 수는 2만6천13개(제조업의 7.6%), 고용인원은 42만 명(제조업의 11.7%)에 달하고 있다. 뿌리 기업 중 10인 미만의 소공인 형태의 뿌리 기업은 업체 수가 68.4%(1만7천792개사)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고용인원은 17.3%(7만2천637명)에 불과하지만 중기업(50인~299인) 규모의 뿌리 기업 업체 수는 6.1%(1천586개사)에 그치고 있다. 고용인원은 35.4%(14만9천49명)로 비중은 높은 실정이다. 

고용인원 측면에서 전체 뿌리기업 중 중기업에 정책초점을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전체 뿌리기업의 54.4% (1만4천145개 사), 다음으로 동남권(울산·부산·경남)에 22.3%(5천789개 사)가 소재하고 있다. 

자동차와 조선, 반도체, 기계 등 수요산업이 집중적으로 위치한 지역에 뿌리 기업이 밀집해 있어 뿌리산업이 수요산업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고 수요산업의 근간이 되고 있다. 




10억 원 투자 대비 취업유발효과 (단위: 명)



연구개발비 비중 제조업 가운데 낮아 

뿌리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1.2%)이 제조업 평균(2.8%)의 43%에 불과해, 제조업 중 연구개발 투자가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규모의 뿌리기업군에서 1인당 부가가치가 연구개발(R&D) 연구소 보유 뿌리 기업이 미보유 뿌리 기업보다 36% 높았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두 기업군의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졌다.(50인 미만 뿌리기업군에서는 연구소 보유 기업의 1인당 부가가치가 미보유 기업보다 57% 더 높았다.) 

뿌리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연구개발(R&D)이 매우 중요함을 인지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규모의 기업군에서 수출 뿌리 기업은 미수출 뿌리 기업에 비해 1인당 부가가치가 평균 50%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양 기업군의 격차는 더욱 큼 (50인 미만 뿌리기업군에서는 수출기업이 비수출 기업보다 1인당 부가가치가 60% 더 높았다. 

이에대해 업 관계자들은 뿌리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우수한 뿌리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뿌리산업은 투자 대비 취업 유발효과가 제조업의 타 업종에 비해 높아 인력고용 기여도가 높은 산업으로 분석되고 있다. 

뿌리산업을 종사자 규모별로 살펴보더라도 중소기업 위주의 산업이 많다. 

비록 중기업(50~299인)이 업체 수로는 뿌리산업에서 작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종사자와 매출액에서 각각 35.4%와 37.5%를 차지해 일자리 창출 및 생산 기여도가 가장 높아 산업의 성장을 견인했다. 


열처리업체 소규모 운영 대다수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로 나뉜다. 6대 업종 중 용접과 표면처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사업체 수 기준으로는 6대 업종 중 표면처리, 금형, 용접, 소성가공의 4개 업종이 각각 20% 이상을 차지하며 비슷한 수준이지만 종사자와 매출액을 6대 업종별로 비교하면 용접과 표면처리가 뿌리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 

주조는 부품제조를 하는 전주기 라인이 설치되는 장치산업으로 사업체 규모가 크고(19명/사) 1인당 매출액이 2억8천3백만 원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가장 높다. 

반면, 금형은 부품을 제품화할 때 필요한 틀을 만든 산업으로 소형 부품과 관련된 제조업체가 다수를 차지해 6대 업종 중 규모(8.8명/사)와 1인당 매출액(1억6천800만 원)이 가장 작다. 




업종별 사업체 평균 종사자 수 및 매출액, 1인당 매출액 (단위: 명, 백만원)



소성가공은 10인 미만의 기업이 75.6%를 차지하는 등 규모는 작지만 제조설비 자동화율이 높아 1인당 매출액은 2억5천600만 원으로 높다. 

용접은 조선, 플랜트, 건설 산업에서 막대한 자금력과 다수의 용접사가 요구되는 구조물 용접이 사용되기 때문에 타 업종에 비해 큰 규모의 사업체가 많아서 사업체 평균 종사자(27.3명/회사)와 매출액(62억3천100만 원)이 가장 크다. 

표면처리는 업체당 종사자가 18.5명으로 타 업종에 비해 많은 편이나 1인당 매출액이 낮아 노동집약적인 생산 방식의 업체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처리는 10인 미만의 업체가 66.6%를 차지하고 업체당 종사자 수가 11.3명으로 낮은데, 이는 장비 1~2대를 이용해 기술자들에 의해 소규모로 운영되는 업체가 다수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뿌리기업 수도권 밀집 

뿌리 기업의 지역별 분포 현황을 보면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동남권(울산, 부산, 경남)이 높은 분포다. 

뿌리산업의 54.4%에 해당하는 1만4천145개의 사업체가 수도권에 분포하고 있으며 이 중 금형(3,859사)과 표면처리(3,780사) 사업체가 50% 이상이다. 

이는 수원과 용인, 파주 등에 대규모 전자·가전업체가 위치하고 있고, 일반기계 및 기타(사무·생활용품 등) 업종 등의 수요산업이 수도권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동남권에는 뿌리산업의 22.3%인 5천789개의 사업체가 분포하고 있으며 대규모 자동차, 조선, 플랜트 기업들이 동남권에 다수 분포해 뿌리기업의 소재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연구개발(R&D), 1인당 부가가치 격차 벌어져 

기술개발 연구소를 보유해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뿌리 기업의 1인당 부가가치는 연구소가 없는 뿌리 기업보다 평균 36% 높았으며 특히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연구소 보유 뿌리 기업과 미보유 뿌리기업 간의 1인당 부가가치 격차는 큰 차이를 보였다. 

소기업(10-49인) 군에서 연구소 보유 뿌리기업은 미보유 뿌리기업보다 1인당 부가가치가 57% 더 높았다. 

50~199인의 규모에 해당하는 뿌리 기업이 연구개발에서 겪는 어려움으로는 기술 인력부족(29.7%), 자금부족(22.4%)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처럼 연구개발(R&D)이 뿌리기업의 부가가치를 증대시키는 주요요인임에도 불구하고, 뿌리산업 부문에서 연구개발 투자는 제조업 전체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뿌리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2%로 제조업 평균(2.8%)의 43%, 연구인력 1인당 연구개발비 또한 제조업 평균의 50% 수준에 불과하다. 




연구개발(R&D)연구소 보유/미보유 기업간 매출액에서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단위 : %)



수출하는 뿌리 기업의 1인당 부가가치는 비수출 뿌리 기업보다 50% 높게 나타났으며, 이러한 1인당 부가가치의 격차는 기업규모가 작은 기업군에서 더욱 컸다. 

연구개발(R&D) 연구소를 보유해 기술개발에 집중하는 뿌리기업은 종사자 규모와 상관없이 매출액에서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1인당 부가가치가 서로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방증한다.

최태현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이러한 뿌리산업 통계조사 분석 결과를 국내 제조업의 핵심 부분을 차지하는 뿌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수립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뿌리산업이 국내 제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새로운 성장 주체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특히 첨단 뿌리기술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영건 기자 ayk2876@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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